* 세계 YWCA/YMCA 회장 메시지 *

“나치가 사회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그들이 유태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에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틴 니뮐러의 말은 우리가 사방으로 불의와 억압에 둘러싸여 있을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 위험에 대해 상기시켜준다. 정의를 요구하는 것은 기독인으로서의 의무이지 선택이 아니다. 투투 대주교는 “불의의 상황에서 당신이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다면, 당신은 압제자와 같은 편에 선 것이나 다름없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지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종차별, 민족주의, 제도적 배제와 같은 이유로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세계의 어떤 지도자들은 공포감과 증오심을 전략 삼아 특정 사람들을 배제시키며 권위를 움켜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약하고 남들과 다르며 힘 없는 자들은 소외되고 있따. 특히 18억 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은 역사상 가장 큰 청년 인구가 되었음에도, 지도자들이 미래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경우는 좀처럼 드물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다음과 같이말했다. “인류의 진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피할 수 도 없다. 인류 진보의 과정은 희생과 곹오과 투쟁을 필요로 하는 정의를 목표로 향한다. 인류의 진보는 지칠줄 모르는 노력과 열정으로 삶을 바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우리가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렇다. 우리는 사회가 변화하는 못브을 보았고 불의와 억압으로부터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변화를 위한 운동을 도모할 때 힘 있는 자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리더들이 끔찍한 불의의 상황을 평화와 정의의 국면으로 변형시키는 역사적 순간들을 목도하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사회적 불평등이 만연되고 정치공작이 심화되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예언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희망은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다. 희망은 새로 올 아침에 대한 비전을 붙드는 것이자 불공평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무언가를 실행하기 전 방법과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소한 방법으로., 나중에는 비슷한 비전을 품은 사람들을 대규모로 참여시킴으로서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살펴보자. 우리 국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보자. 한 도시나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호 연결된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불의에 대항해 용기와 믿음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다른 이들을 동참시켜 결정적 역할을 하게 할 수 있을까?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우리는 소외층을 배제하는 불의에 대해 충분히 담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이사야 선지자처럼 이렇게 선포해보자. “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이사야 40:3)

세계YMCA와 YWCA운동은 160년이 넘게 지속되어 왔다. 우리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유럽난민위기, 미국의 시민평등권운동, 베를린 장벽 붕괴 후 동유럽 국가들에게 나타난 시민사회운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있어 왔다. 우리는 전 세계 각 지역사회에 존재하며 젊은이. 여성. 그리고 믿음의 교차로에 서 있기 때문에 일어나 외치고,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만연한 오늘 날 사회에서 우리는 여러분이 예언자적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길 바란다.

이번 주에 걸쳐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한다. 요즘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맞서 여러분이 크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며 어떤 형태의 탄압이나 악에 맞설 것을 격려하며 치유의 말을 선포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인권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목소리, 지역 공동체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인 소년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목소리를 내어주길 바란다. 찬양 가이드가 여러분에게 유용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건설적이고 은혜로운 기도주간이 되기를 소망한다.